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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물류, ‘자율주행’ 상용화 표본···선점 두고 각축전

2024-04-29 09:02:42

작성자 : 스마트물류 관리자

조회수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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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가 미래 선점을 위한 한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한된 공간을 활용하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에서 적극 도입을 시작해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28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23~26일 열린 제14회 국제물류산업대전에 참가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로봇기술 기반의 첨단 물류 기술력을 선보였다.

실제 운행 중인 자율주행 간선트럭, AI와 비전기술을 활용한 피스피킹 로봇 핸들링 시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생동감 있는 현장을 구현했다.

또 지난 25일 열린 ‘신기술 및 자율주행 세미나’에서는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이 연사로 참가해 ‘AI와 로봇으로 진화하는 스마트 물류 신기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김 소장은 이 자리에서 로봇 기반의 하역·분류·피킹 자동화와 AI·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적화 기술 등 지속적으로 스마트해지는 물류 현장에 대해 소개했다.

◇ 직접 도전장 낸 업계···첨단 기술력으로 중무장

이번 행사에서 쿠팡 역시 물류 인프라 확충을 소개했고 추후 추가 투자에 대한 청사진을 내놨다. 쿠팡은 지난해까지 약 6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의 물류인프라를 확보했고 AI 시스템과 로봇 등 최신 장비를 물류 현장에 도입 중이다.

이들은 2025년까지 3조원 이상을 추가해 전국 8곳 이상의 대형물류거점을 추가로 확보하고 첨단 물류 자동화 장비 도입과 물류 인프라 고도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이처럼 최근 스마트물류 시스템은 물류 업계뿐만 아니라 여러 제조업체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물류는 AI와 로봇기술,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단순 보관작업에서 주문관리, 하역, 배송 등을 복잡적으로 처리하며 제품의 수요를 세세하게 예측할 수 있고 손이 많이 가던 재고관리의 효율성도 대폭 향상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에 물류 관련 업체뿐만 아니라 IT업체들도 대거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실제 국제물류산업대전을 통해 국내외의 다양한 스마트 물류 기술이 등장했다. 자율주행 물류 로봇 기업 ‘플로틱’은 속도와 정확성을 모두 잡기 위한 자율 주행 로롯을 선보였다. 해당 로봇은 실시간으로 작업 데이터를 작성해 관리하고 물류센터 환경에 맞는 최적의 동선으로 움직인다.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아이디어도 등장했다. 지게차 생산업체인 ‘파워중공업’은 자율주행 자동차에 사용하는 센서를 지게차에 탑재해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위험을 감지하면 감속, 정지하는 기능을 통해 탑승자를 보호하게 한다.

로봇 기술 업체인 긱플러스는 주문 피킹부터 반품, 분류, 운송, 보관까지 원스톱 모듈식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밖에 물류 로봇 경량화 설계, 실내 자율주행 배송로봇, 인간핸드형 디자인을 구현한 고성능 로봇핸드 등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술 고도화를 통한 스마트 물류 구축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7일 한국초저온·에코프로씨엔지와 약 400억원 규모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콜드체인(냉장·냉동물류) 한국초저온이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냉동 물류센터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현대그룹의 스마트 물류 구축 등을 전담하는 현대무벡스도 지난해 2차전지 스마트 물류사업에 진출한 이후 구미 양극재 공장,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공장, 에코프로HN 초평2캠퍼스 자동창고에 이어 최근 에코프로베엠 캐나다 퀘백 공장의 스마트 물류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무벡스는 또 지난해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법인과의 1000억원대 스마트 물류 수주에 성공하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체 개발한 갠트리로봇(피킹·이송), AGV(무인이송), 신형 EMS(천정궤도이송) 등 로봇시스템을 활용해 공정·이송효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

부산신항 항만 자동화 시스템.[사진=연합뉴스]
부산신항 항만 자동화 시스템.[사진=연합뉴스]

◇ 스마트 물류, 라스트마일 배송까지···전 단계로 확장

LG전자 역시 AI와 자율주행을 탑재한 기술고도화로 통해 기존 배송 서비스 수준을 넘어 스마트팩토리 등 산업 전반에 로봇솔루션을 적용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모 물류 전시회 ‘모덱스 2024’에서는 물품 픽업부터 검사, 배송까지 물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물류 서비스 분야와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AI 기반의 산업용 로봇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LG전자는 로봇 공급뿐 아니라 주문한 상품을 최종 소비자 문 앞까지 전달하는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유통 단계 전반에 걸친 토털 솔루션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관심도 크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4일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김천 스마트 물류 복합시설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은 김천을 ‘남부권 스마트 물류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돼 특히 국내 최초 물류기술 데스트베드와 스마트 물류센터가 결합한 2충 구조로 구축됐다.

특히 테스트베드에서는 물류기술 개발·실증 연구를 지원하고 참여기업은 개발이 완료된 신기술을 실제로 ‘물류센터’에 적용해 첨단 물류기술 국사화 및 상용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최근 물류산업은 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서비스 산업으로 기술혁신이 가속화되고 있고 온라인 생활물류 수요증가에 따른 무인 배송, 퀵 커머스 등 혁신적인 배송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국내 물류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물류설비 기술에 대한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스마트물류 시스템에 대한 기대는 성과로 입증되고 있다. 롯데슈퍼 스마트 믈류센터는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직접 로봇이 피킹하는 ‘GTP 피킹시스템’ 등으로 주문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2배로 높였다.

다이소스마트물류센터도 100% 물류 자동화 시도하고 있으며 하루 출고량이 도입 전 5만2000박스에서 도입후 9만박스로 증가했고 작업인력수는 900명에서 450명 수순으로 감소, 매출액배 물류센터 운영 비용이 기존 3.2%수준에서 1.9%로 줄일 수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물류는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첫 단계로 받아들여진다”면서 “AI, 로봇기술과 융합해 기존 수작업을 최소화함에 따른 인건비 감소와 지속적인 처리 능력, 공간활용의 극대화를 통해 기업의 물류비용 및 업무 효율화를 구현할 경우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 중 한 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의 성장세는 급증하고 있는 2022년 430억달러(약 59조3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1064억달러(약 14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8000억원 수준의 국내 관련 시장도 오는 2025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글로벌 자율화 라스크마일 배송시장(미국 시장 조사기관 매켓앤마켓 기준)도 지난해 9억달러(약 1조21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42억달러(약 5조6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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